매라면 당연히 꿩을 잡아야 한다는 '꿩 잡는 게 매'란 속담이 있죠.
한국 축구 왕중왕을 의미하는 FA컵이란 큰 꿩을 잡으려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내일(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매를 풀어놓습니다.
어느 팀의 매가 진짜 매일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결승 1차전에서 2대 1로 승리한 수원은 내일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FA컵을 차지합니다.
도움 7개로 서울과 수원의 맞대결인 '슈퍼매치' 통산 최다도움 기록을 보유한 수원 주장 염기훈은 우승을 자신합니다.
▶ 인터뷰 : 염기훈 / 수원 공격수
- "제가 2010년도 황선홍 감독이 부산에 계실 때 저의 결승골로 저희가 이겼습니다. 이번에도 또 이기게끔 제가."
간판 공격수 데얀은 경고누적으로, 핵심 미드필더 주세종은 부상으로, 골키퍼 유현은 징계로 결장하는 서울.
차·포에 마·상까지 뗀 상황이지만 슈퍼매치에 강한 박주영의 한방에 기대를 겁니다.
무릎 통증 탓에 결승 1차전에 결장한 박주영은 6골로 슈퍼매치 최다득점 보유 선수입니다.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 한 골을 넣었던 서울은 2차전에서 1대 0으로만 이겨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할 수 있습니다.
박주영의 한 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