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외발산동) 이상철 기자] KIA가 강해졌다. 2016 KBO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최형우까지 가세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정기 총회가 열린 2일, “(KIA가)우승후보가 됐다”라는 말을 KIA의 주장 이범호는 참 많이 들었다.
이범호는 “아직 이른 평가다.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다”라며 한 발짝 물러섰다. 하지만 기대감만큼은 그 역시 크다.
KIA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1명인 최형우와 총액 100억원(공식 발표 기준)에 계약했다. 최형우는 올해 타율, 안타, 타점 부문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정기 총회에 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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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호는 2017년 KIA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
2011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KIA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최형우 계약에 앞서 내부 FA였던 나지완(40억원)까지 붙잡았다. 브렛 필이 떠난 자리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548경기를 소화한 버나디나가 채웠다. 이범호, 김주찬 등 기존 자원까지 더해 타선이 한층 강화됐다. 강팀이 됐다는 인상이 강하다.
이범호는 “올해 개인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시즌이었는데, 나를 비롯해 다들 많은 걸 느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왜 올라가야 하는지 알게 됐다’는 말을 자주 했다. 가을야구를 즐겼고 신이 났다. 더 한 단계 올라가야 한다. 그렇기 위해 구단도 전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지 않은가”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우리 팀에 기대가 크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 팬도 그럴 것이다. 아직 투수 파트가 완성된 게 아니고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선수층이 좋아진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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