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강민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포수마스크를 쓰고 안방도 지켜야 하지만, 타선에서도 중심타자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는 주장으로 선수단의 중심까지 잡아야 했다. 1인 3역을 맡았지만 강민호는 116경기 타율 0.323 20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8위에 그치며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강민호 자신도 시즌 막판 우측 무릎 외측부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서며 투혼을 발휘했지만, 4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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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이호준) 주최 ‘프로야구 빛을 나누는 날’ 야구 클리닉에서 강민호가 어린이들과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강민호는 내년 1월초 괌으로 개인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비활동기간이 더 길어지는 만큼 개인훈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도 있다. 그는 “괌으로 가기 전에 MRI를 찍어보고, 무릎이 안 좋다고 하면 재활훈련이 될 것이고, 괜찮다고 하면 체력보강에 중점을 두겠다”라고 설명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강민호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대부분 다녀왔는데, 얼굴도 많이 타고, 열심히 했더라.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특히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낸 3박(박세웅, 박진형, 박시영)에 대해서는 “너무 잘해줬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스타의식에 사로잡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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