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채 하나로 세계를 놀라게 한 청년이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선수권 결승에 오른 '당구 천재' 김행직 선수 얘긴데요.
천재를 넘어 전설을 쓰는 김행직 선수를, 이도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더벅머리에 앳된 얼굴.
퉁명한 표정으로 공을 밀어치자 절묘하게 휘며 맞아떨어집니다.
3살 때 아버지의 당구장에서 호기심에 처음 잡은 당구채.
20년 넘게 함께 할 단짝이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김행직 / 프로당구 선수
- "당구의 매력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잘 치는 선수도 한순간에 못하게 될 수도 있고 부족한 선수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중학교 때 국내 성인대회를 제패했고, 세계무대에선 최초로 주니어대회 정상을 4차례 밟으며 김행직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습니다.
지난달 열린 최고 권위의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는 역대 최연소로 결승에 오르며 당구 팬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신동에서 천재로, 24살 청년 김행직은 이제 전설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행직 / 프로당구 선수
- "앞으로 당구라고 하면 한국이 딱 떠오를 수 있도록 당구의 판도를 이끌어오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