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산호세 샥스가 퍼시픽디비전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산호세는 1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킹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그룹에 승점 1점차, LA에 2점 차로 쫓겼던 산호세는 14승 9패 1연장패 승점 29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LA는 12승 10패 1연장패로 승점 25점 제자리걸음했다.
"이곳에서 경기할 때는 얼마나 힘든 경기가 될지에 대해 따로 말할 필요도 없다"는 피터 데보어 산호세 감독의 말처럼, 양 팀은 최근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북부를 연고로 하는 지리적 관계도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양 팀은 팽팽히 맞섰다. 2013년 이후 최근까지 네 번의 플레이오프 중 세 차례를 맞붙었다. 지난 시즌에는 1라운드에서 맞붙어 산호세가 4승 3패로 이겼고, 이들은 서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했다.
↑ 커츄어(가운데)는 2골 1어시스트로 산호세의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LA는 2피리어드 라방의 후킹 반칙으로 얻은 파워플레이 기회에서 3분 1초에 더스틴 브라운이 골을 성공시켰다. 문전에서 밀어넣은 것이 골대 안쪽을 맞고 나왔고, 이것이 뒤늦게 골로 인정됐다.
분위기를 잡은 LA는 2, 3피리어드 도합 20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더 이상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3피리어드 엠프티넷 상황에서 커츄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데보어 감독은 "상대는 휴식을 취한 상황이었고, 홈에서 성적이 좋았다. 반대로 우리는 백투백으로 경기를 치렀다.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의 기여가 필요했다"며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칭찬했다.
상대의 27번의 슈팅 중 한 골만 허용한 골텐더 마틴 존스는 "나뿐만 모두가 잘했다. 3피리어드 때 우리는 공격 지역에서 퍽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를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디펜더 브렌트 번즈는 "어디서 경기를 하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 이기고 승점을 따야 한다. 현재 순위표를 보면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승점이 필요하다"며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커츄어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때도 경험했지만, 우리는 저 팀을 상대할 때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바뀔 수 있는지를 봐왔다"며 3-0 리드에도 방심할 수 없었다고 말
홈에서 패한 데릴 서터 LA 감독은 "두 팀이 모두 체킹을 잘했다. 양 팀이 모두 슈팅이 20개 정도였을 것이다. 첫 골을 내주면 보통 상대가 수비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쫓는 입장이 된다. 우리는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이날 패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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