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김진수 기자] “밥 먹었어? 파이팅 해보자.”(NC 이호준) “캐치볼이 단순해도 야구에서 제일 중요해. 이게 잘되면 야구선수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어.”(SK 최정)
현역 프로야구 선수들과 야구를 잘하고 싶은 꿈나무들이 만났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1일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을 개최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 2회째. 선수들은 유소년 학생들에게 야구에 대한 조언 및 간단한 기술을 가르쳐 주기 위해 모였다. 사연을 보내 행사 참가에 당첨된 100여명의 초등학생들은 스타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강민호(우)와 롯데 선수들이 1일 고척돔에서 열린 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에서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학생들은 평소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봤다. 야구를 하면서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용택(LG)은 “다른 아빠 엄마들은 토요일 일요일 쉬는데 야구선수들은 일주일에 한 번 쉰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은 선수들과 직접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캐치볼에 나섰다. 선수들은 직접 학생들의 캐치볼을 받으면서 던지는 자세 등을 조언했다. 일부 학생들은 공을 놓치는 등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즐거운 듯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어진 수비 훈련에서는 박용택이 직접 펑고에 나섰다. 오지환(LG)은 학생들의 타격폼을 옆에서 바로 잡아줬다. 일부 선수들은 학생들을 직접 잡고 간단한 일대일 지도를 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마지막에 'T-바' 실습을 통해 티볼 베팅 훈련과 외야 수비 훈련을 병행했다.
나성범은 “제가 예전에 야구할 때는 이런 것들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선수협회장 이호준은 “1년에 한 번 하는 행사에서 학생들이 스타들을 보면서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 즐겁게 야구를 접했으면 한다. 과거에는 학생들이 운동을 많이 힘들게 했다. 지금은 야구를 하고 싶고 빨리 야구장에 가고 싶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박용택이 1일 고척돔에서 열린 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에서 직접 펑고에 나섰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 이용규가 1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에서 한 학생에게 송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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