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저 얼굴 더 탄 것 같지 않아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납회식 겸 김창락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에 참석한 외야수 김문호(29)의 얼굴은 까무잡잡했다. 안 그래도 피부톤이 짙은 김문호였지만, 시즌 때보다 확연히 더 까맣게 타 있었다.
김문호는 올 시즌 롯데의 수확 중 하나다. 애초 5강 전력으로 꼽혔던 롯데는 8위에 그치며 또 다시 실망감만 남겼다. 2012년 이후 4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 그러나 유망주에서 잠재력을 터트린 김문호는 물론, 내야수 김상호와 박세웅·박진형·박시영 등 마운드 영건 3총사까지 등장한 게 위안거리라면 위안거리다.
↑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중 활짝 웃는 김문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시즌 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는 체력보강에 힘을 썼다. 오키나와 날씨는 섭씨 28도까지 올라갔다. 김문호의 얼굴도 까맣게 탈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내년에는 정말 마무리 캠프에 가기 싫다”고 했다. 단순히 훈련이 싫어서가 아니었다. “다른 팀들이 가을야구를 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너무 아쉬웠다. 내년에는 마무리
바활동기간에 대한 계획도 세워놨다. 김문호는 “12월 중 제주도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한 뒤, 부산에서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따라 몸을 만들 계획이다”라며 “내년에는 올해 아쉬움을 꼭 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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