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고민과 부담이 가득해보였다. 그래도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웃으며 조심스럽게 해법을 말했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 마무리훈련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전날 약 한 달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저마다 검게 그을린 얼굴들이 훈련의 성과와 강도를 말해주는 듯 했다. 김 감독 역시 “(선수들이)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전체적으로 좋은 훈련이 됐다”고 총평을 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각종 팀 현안에 대해 사령탑으로서 입장을 전했다. 입국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았다. 우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최형우 보상선수 명단제공에 대해서는 “이틀정도 남았죠?...고민해봐야 한다”며 숙고 중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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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마무리캠프에서 귀국한 뒤 각종 팀 현안에 대해 밝혔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으면 체력안배도 신경 쓸 수 있으며 부상 및 진로(군 입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풍성해진 선수층을 적절하게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쟁이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오프시즌서 통 큰 행보를 보였다. FA영입 및 외인 옥석고르기까지 한 발 빠르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 대권도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사령탑 역시 이를 모를리 없다. 김 감독은 “구단에 감사하다”라면서도 “그만큼 우리도 위협받을 수 있다. (캠프서) 다들 많이 성장했다. 남은 기간 팀 전력을 극대화해 이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부담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만족스럽지만 고민도 많아보이
그래도 예년과 다르지 않은 것이 있었다. 바로 김 감독의 평소 성격. 그는 유쾌한 어조로 “작년보다 올해가 나았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나아야지 싶다. (시즌까지) 남은 기간 재미있게 보내고 싶다”며 스스로 긍정적 파이팅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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