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2017년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뉴 페이스’ 션 오설리반과 계약한 넥센은 보류명단에 포함한 앤디 밴 헤켄, 대니 돈을 ‘계획대로’ 붙잡았다.
희망대로 순탄했다. 넥센은 건재한 밴 헤켄과 원투펀치를 이룰 새로운 1선발(오설리반)을 찾았다. 또한, KBO리그 적응을 마치고 건강을 되찾아가는 대니 돈과 ‘한 번 더’ 동행한다. 재계약에 성공한 넥센 외국인타자는 덕 클락(2009~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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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밴 헤켄은 2012년 이후 6년 연속 넥센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방관자였다. 외국인선수 시장은 다르다. 가성비, 잠재력을 우선적으로 평가하지 않은 넥센은 지갑을 열었다.
넥센의 2016년 외국인선수 몸값 총액은 265만달러다. 오설리반이 110만달러, 밴 헤켄이 90만달러, 대니 돈이 65만달러다. 구단 자체 최고액 투자. 오설리반은 역대 구단 외국인선수 중 가장 몸값이 비싸다.
연봉 상한선 폐지 이후 교체 이전 기준으로 156만달러(2015년), 188만달러(2016년)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전년 대비 79만달러나 증가했다. 교체된 스캇 맥그레거, 밴 헤켄을 더한 규모(213만달러)보다 훨씬 크다(아래 표 참고).
외국인선수에 대한 구단 생각이 바뀌었다. 그 동안 재능은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를 후보로 뒀다. 가성비가 주요 기준이기도 했다. 밴 헤켄 같이 성공 사례가 있다.
넥센의 눈높이가 올라갔다.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를 물색했다. 그리고 레이더망에 오설리반이 포착됐다. 오설리반은 메이저리그 6개 팀에서 7시즌 동안 71경기를 뛰었다.
넥센은 그 동안 FA 시장에서 내부 FA 단속에 집중했다. 외부 FA는 이택근이 유일했지만 트레이드로 떠났던 ‘특수성’이 있다. 김민성, 채태인 등 예비 FA가 시장에 나오는 내년에나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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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연봉 상한선 폐지 이후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선수 몸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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