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대권 향한 KIA 타이거즈의 도전. 큰 손 행보 속 잊지말아야할 사실이 있으니 바로 올해 만개한 영건자원들의 존재다.
KIA가 스토브리그서 큰 손으로 변모했다. ‘집토끼’ 나지완을 눌러 앉히는 등 내부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은 기본. 뒤이어 타자FA 최대어 최형우까지 총액 1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잡아내며 통 큰 행보를 과시했다. 아직 또 다른 ‘집토끼’ FA 대어 양현종과의 계약여부가 남아있고 외부 FA시장 철수도 선언하지 않았지만 지금껏 행보만으로도 올해 단연 큰 손 구단으로 불리기 충분하다.
KIA 허영택 단장은 일찌감치 내년 시즌을 대권도전의 해로 목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착실히 진행 중이다. KIA는 올 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가능성을 남겼다. 내년이 목표를 이룰 적기인 셈. 1차적으로 KIA는 비시즌 동안 전력약화를 최소화했고 플러스요소도 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안정적일까? 그렇지 않다. 영입과 함께 올바른 신구조화 달성도 선결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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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가 내년 시즌 대권을 향해 전진한다. 비시즌 큰 손으로 떠오르며 일찌감치 예열에 들어간 모양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안방마님 고민도 해소되는 중이다. 이홍구가 착실히 단계를 밟아가는 가운데 부상 이전까지 백용환도 가능성을 남겼다. 무엇보다 지난 포스트시즌서는 한승택이라는 젊은 포수가 성장드라마를 써냈다. 예상 밖 와일드카드전 주전포수로 기용된 그는 기죽지 않고 안정적인 포수리드를 선보이며 팀 내 투수들 호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도 영건들 발견이 적지 않았다. 시즌 초반 불펜에서 활약하던 홍건희는 선발 임무를 맡은 뒤 연일 깜짝 호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 내내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다듬으면 원석이 될 자질을 보여준 것. 스프링캠프 히트상품 김윤동은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 그는 이번 비시즌 동안 구종을 늘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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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굵직굵직한 영입이 늘었지만 영건의 중요성 또한 적지 않다. 어우러지는 신구조화 여부가 KIA의 내년 시즌 핵심과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경기가 종료됐던 9회말 1사 만루상황은 아쉬움과 함께 감동을 이끌었다. LG 김용의가 중견수 위를 넘기는 끝내기 타구를 때렸다. 만루상황이라 3루 주자의 득점을 막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김호령은 끝까지 달려가 슈퍼캐치를 해냈다. 그는 필사적으로 공을 주자 쪽으로 송구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처럼 올 시즌 KIA의 영건들은 장족의 발전을 이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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