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도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LA레이커스, 지옥의 원정 일정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레이커스는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원정 4연전에 나선다. 12월 중순 예정된 원정 7연전, 2월초 그래미 시상식 기간 열리는 원정 5연전에 이어 가장 긴 일정이다.
이동 거리, 경기 일정 모두 최악이다. 5일간 두 번의 백투백을 치르는 일정이다. 30일 뉴올리언스를 갔다가 바로 다음날 시카고를 가고, 하루 휴식 뒤 토론토까지 올라갔다가 바로 다음날 멤피스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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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커스는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에도 3연패 이상 허용하지 않으며 잘 버텼다. 사진=ⓒAFPBBNews = News1 |
힘든 일정이지만,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다. 레이커스는 선발 멤버 중 세 명이 부상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3연패 이상 허용하지 않으며 5할 승률을 유지했다. 지난 28일 애틀란타전 승리(109-94)가 좋은 전환점이 됐다. 디안젤로 러셀, 쥴리우스 랜들이 빠진 상황에서 벤치 유닛이 역전을 이끌었고,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닉 영이 외곽슛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영은 애틀란타와의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믿고 우리 자신을 믿고 있다"며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선발과 벤치 유닛을 구분해 이들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월튼의 전략이 통하는 모습이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쿼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던 벤치 유닛을 "이번 시즌 NBA 최고의 그룹"이라고 칭했다. "이들이 수비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다섯 명의 선수들이 수비를 하며 적극적으로 얘기를 했다. 한 유닛으로 움직였다"며 수비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역전으로 이어졌다고 평했다.
이들에게 이번 원정 일정은 자신들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래리 낸스 주니어는 "이타적으로 공을 돌리면서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정에서도 성공을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정 4연전 기간 골반 통증으로 빠졌던 랜들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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