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진수 기자] 최근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페이스북 라이브’가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든지 생중계가 가능하고 볼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팬 페스티벌에 접목시켰다. 팬과 선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복면가왕’ 코너를 kt 공식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생중계를 해 노래가 끝난 후 10초 이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팀에게 최우수상을 주는 방식이었다.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팬들도 생중계를 볼 수 있는 이점도 있었다.
27일 수원시 인계동 제1야외 음악당에서 열린 ‘kt 위즈 팬 페스티벌’은 행사 도중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남녀노소 1000여명 이상의 팬들이 자리한 가운데 치러졌다. 팬들은 그라운드 밖에서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구단의 연말 행사가 반갑다. 특히 이날은 김진욱 신임 kt 감독이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팬들을 만나 제가 더 영광이다”라며 “팬들이 보여준 감동을 선수들이 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kt 위즈 신인 선수들이 27일 수원시 인계동 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걸그룹으로 변신해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
애장품 경매에서는 장시환의 첫 세이브 때 사용했던 글러브, 끝내기 홈런을 쳤던 박경수의 방망이 등 선수들이 직접 사용했던 9개의 글러브 및 방망이가 등장했다. 구입을 위한 팬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됐다. 투수 조무근의 글러브가 이날 애장품 중 가장 높은 75만원에 낙찰됐다. 일부 선수들은 낙찰품 외에도 자신의 모자와 점퍼, 유니폼 등을 즉석에서 팬들에게 선물해 환호를 받았다. 모금액 수익금은 kt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전액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회 공헌 기금으로 사용된다.
행사는 kt의 2017시즌 새 캐치프레이즈인 ‘감동을 주는 야구! 근성의 kt wiz’를 발표하면서 시작 3시간 30분여만에 끝났다.
↑ 27일 수원시 인계동 제1 야외당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해창(좌)와 팬 김주광(왼쪽)씨. 사진=kt 위즈 제공 |
↑ kt 팬들이 27일 수원시 인계동 제1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 식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모습. 사진(수원)=김진수 기자 |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