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 이 협상은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자유로운" FA 제도를 탄생시킬까?
'팬랙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존 헤미언은 27일(한국시간) 막판 협상을 앞두고 있는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노사 대표는 오는 28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협상에 돌입한다. 12월 1일 협약 만기를 앞두고 갖는 마지막 협상이다. 이 자리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FA 영입, 트레이드 등 시즌 준비를 위한 기본적인 작업들이 모두 멈추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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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노사는 퀄리파잉 오퍼의 드래프트 지명권 폐지와 국제 드래프트 시행 등 주요 주제를 놓고 마지막 협상에 돌입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들은 국제 유망주 영입 과정을 투명하게 해줄 드래프트 도입을 주장하는 반면, 선수노조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들의 발을 묶는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제도 철폐를 주장해왔다.
헤이먼은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국제 드래프트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을 폐지하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협상에 참가한 관계자에 따르면 "스포츠에서 가장 자유로운 FA 제도"다.
프로스포츠에서 구단과의 계약이 만료된 선수를 '쟈유 계약' 선수, FA라고 부르지만, 완전한 자유를 주는 리그는 그리 많지 않다. 구단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크고 작은 규제가 있는데 메이저리그에는 퀄리파잉 오퍼가 대표적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
관건은 국제 드래프트 도입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온 선수노조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다. 선수노조는 해외, 그중에서도 중남미 지역 유망주들에게 피해가 갈 이 드래프트 제도에 대해 반발하고
그러나 헤이먼은 현실적으로 미국 내 드래프트와 마찬가지로 이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로 오는 선수들은 극소수에 그치는 상황에서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철회로 오는 이득이 국제 드래프트 영입으로 잃는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합의 가능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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