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 만기일(12월 1일)이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예상들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 FOX스포츠가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의 직장 폐쇄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24일(한국시간)에는 다른 매체에서 다른 분위기의 주장이 제기됐다.
'ESPN'은 두 명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노사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밤늦게까지 논의를 한 결과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노사는 미국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가는 관계로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이번 주말쯤 다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수노조 연례 모임이 진행되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협상이 벌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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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의 직장 폐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노사가 새로운 협약을 위한 협상에서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MK스포츠 DB |
선수노조는 퀄리파잉 오퍼 거절 선수와 타 구단이 계약할 때 원 소속팀에게 드래프트 지명권을 주는 제도를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드래프트 지명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구단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국제 드래프트도 문제다. 구단들은 해외 아마추어 FA 영입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자 국제 드래프트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선수노조는 해외 출신 아마추어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단들이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선수노조가 국제 드래프트 도입을 인정하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ESPN은 드래프트가 아닌, 기존 사이닝 풀 제도를 보완하는 보다 효과적인 제도가 대안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국제 유망주 사이닝 풀을 이용해 구단별 계약금액을 제한하고 이를 위반하는 구단에게 벌금과 다음 년도 계약 금액 제한 등의 징계를 걸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다른 주제들도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규모는 이전에 알려진 대로 26인으로 확장되며, 9월에 28~29명의 출전 명단을 구성하는 것으로 합의가 모아지고 있다. 원정 이동하는 팀의 편의를 위해 이동일 낮 경기 시행 빈도도
ESPN은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결국에는 타협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며 만기 이전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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