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유명한 끝내기 피홈런의 주인공 랄프 브란카가 별세했다. 향년 90세.
'MLB.com' 등 현지 언론은 브란카의 사위 바비 발렌타인 전 감독의 발표를 인용, 브란카가 현지시간으로 23일 뉴욕주 라이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브란카는 1944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322경기에 등판해 88승 68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기록했다. 1947년에는 15번의 완투를 하며 21승 12패 평균자책점 2.67의 성적을 남겼다. 1947년부터 1949년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1953-1954), 뉴욕 양키스(1954)를 거쳐 1955년 브루클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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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2년 재키 로빈슨 데이 때 보스턴 레드삭스 홈경기에서 시구하는 브란카의 모습. 그는 마지막까지 살아 있었던 재키 로빈슨의 동료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 홈런은 '전 세계가 그 소리를 들은' 홈런으로 표현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끝내기 홈런 중 하나로 남았다. 이후 브란카와 톰슨은 은퇴 이후에도 여러 행사에서 함께 등장해 당시 스토리에 대해 얘기했고, 둘의 이야기는 전설적인 스토리가 됐다.
이후 자이언츠 구단이 당시 장비를 동원해 포수 사인을 훔친게 드러나면서 톰슨이 어떤 공이 들어올지를 알고 홈런을 쳤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럼에도 둘은 톰슨이 2010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우정을 유지했다.
브란카는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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