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올림픽파크텔) 황석조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6)가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소속 에이전시 대표는 그 배경으로 늘품체조가 아닌 4년 전 행사를 떠올렸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선정 2016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서 김연아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가졌다. 그는 앞서 두 번의 올림픽무대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으며 각종 피겨 세계무대에서 최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현재는 선수생활을 은퇴한 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수상보다 더 관심이 쏠린 부분은 최근 불거진 김연아 관련 논란. 늘품체조 등 정부행사에 참여하지 않아 현 정부 체육계 실세들로부터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는 것이다. 김연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불이익을 당했다고 느끼지 못했다. 늘품체조 행사도 전해듣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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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사진)의 소속사 에이전시 대표가 최근 불거진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사진(올림픽파크텔)=옥영화 기자 |
구 대표는 이어 “늘품체조 당시 참석 요청을 받았으나 누구로부터 연락이 온 것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는 건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 대표는 정부로부터 미운 털이 박혔다면 그 원인이 늘품체조 때문이 아닌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라는 뜻의 말을 이어갔다. 그는 “보도를 통해 김연아 선수가 미운털이 박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정말 그런 것이라면 그 시작은 늘품 체조 행사가 아니라 2012년 대선 캠프 당시 무슨 토론관련 행사에 가지
늘품체조 이전부터 각종 정치적 행사 참석 요청 제의가 많았고 이를 종종 거절했음을 시사한 것. 그렇지만 앞서 김연아는 이날 기자회견서 논란이 부풀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당부사항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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