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 16일 2명의 코칭스태프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자의, 타의를 떠나 김성근 감독(74)과 함께 한화에 온 코칭스태프가 또 하나둘 떠났다.
이번에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된 두 코칭스태프는 박상열 육성군 투수코치(61)와 이홍범 트레닝코치(63). 이들은 2014년 10월 한화의 10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성근 감독을 보좌했던 ‘김성근 사단’ 1기 멤버다. 김 감독의 취임식 이후 첫 공식 행보였던 2014년 마무리훈련(일본 오키나와)에 동행했다.
한화는 김 감독과 3년 계약했다. 2번의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유임된 김 감독은 이제 1번의 시즌만 남았다. 그런데 그 주변이 다소 휑하다. 한화는 2017시즌 코칭스태프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른 구단도 새로 구성하느라 여념이 없지만 한화의 행보는 특히 더딘 편이다.
↑ 2014년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한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훈련. 김성근 감독(오른쪽)의 부임 후 첫 공식 행보였다. 장종훈 코치는 마무리훈련을 마친 뒤 롯데 자이언츠로 떠났다. 사진=MK스포츠 DB |
자발적인 퇴장이 아니라 선수단 관리 소홀에 따른 사실상 해임이다. 또한, 2년 전 김 감독을 따라 한화에 왔던 코치들이다. 둘이 떠나면서 한화에는 김 감독과 3번째 시즌을 함께 준비하는 이들이 점점 줄고 있다. 2014년 마무리훈련에 참여했던 8명의 코치 중 4명만 남아있다.
내부 승격이 아닌 외부 영입을 통한 감독 교체는 통상적으로 코칭스태프 개편도 뒤따른다. 한화 역시 김 감독 부임과 함께 코치들의 물갈이 폭이 컸다. 김응용 전임 감독(75)을 보좌했던 이들 가운데 연임한 코치(인사이동 포함)는 총 10명. 트레이닝 파트를 빼면 6명이다. 그 중 전종화 코치(51)와 이영우 코치(43)는 1년 만에 떠났다.
그들을 제외하고 김 감독과 새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코치는 여럿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김 감독을 보좌하는 1기 멤버는 트레이닝 파트를 빼고 김광수 수석코치(57), 계형철 투수코치(63), 권영호 퓨처스 투수코치(62), 정민태 퓨처스 투수코치(46), 박영태 퓨처스 수비코치(57), 김정준 전력분석코치(46) 등이다(보직은 22일 현재 홈페이지 기준·향후 변동 가능). 극소수다. 김성근 사단이라는 표현이 이제 무색하다. 윤재국 주루코치(41), 김응국 퓨처스 타격코치(50) 등은 지난해부터 한화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김 감독의 한화 사령탑 공식 데뷔 무대였던 2015년 KBO리그 개막 엔트리를 살피면, 그 변화의 폭을 잘 알 수 있다. 코치 8명 중 김광수, 임수민(43), 김정준 등 3명만 남아있다.
↑ 쇼다 고조 코치(왼쪽)는 KIA 타이거즈의 타격코치로, 바바 도시후미 코치(오른쪽)는 세이부 라이온즈의 내야수비 및 주루코치로 2017년을 맞이한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는 이번 겨울에도 코치의 인 앤 아웃이 적지 않을 듯. 시즌 초 떠났던 고바야시 코치를 포함해 올해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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