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아쉬움보다 기대감이 더 가득한 LG 트윈스. 내년 시즌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다.
LG는 이번 시즌 성공한 팀 중 하나다. 성적과 미래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 사령탑이 밀고나간 리빌딩 기조는 수많은 영건스타의 탄생으로 결실을 맺었으며 가을야구를 통해 경험이라는 무게감까지 얻었다. 올 시즌 시작을 앞두고 팀에 대한 우려가 많았음을 돌이켜보면 단기간에 가장 평가가 바뀐 팀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당연히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게 됐다. LG로서도 강팀으로 굳어지게 만들 꾸준함이 필요하다. 그런데 바로 맞이한 스토브리그에서 산적한 현안이 많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과 외인선수 고민이 바로 그 것.
↑ LG는 비시즌 동안 우규민(왼쪽)을 포함한 3명의 선수와 FA 계약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허프 등 외인선수 재계약도 고민거리다. 사진=MK스포츠 DB |
다만 준척급 그 이상으로 분류되는 우규민은 일찌감치 선발진이 약한 몇몇 팀의 레이더망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 터. 최근 메이저리그 신분조회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무조건 ‘순탄’ 할 수만은 없음이 관측대는 대목이다.
FA와 더불어 LG는 외인선수 재계약 여부가 큰 고민이다. 기본적으로 세 명의 외인선수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시즌 중반에 영입된 좌완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단숨에 에이스로 떠올랐고 헨리 소사 역시 KBO리그 터줏대감다운 좋은 모습을 펼쳤다.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는 전반기 LG의 영웅이라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
↑ 최근 몇 년간 리즈(사진)는 비시즌마다 LG와 연결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변수가 있다. 연봉 입장차이 혹은 메이저리그 재시도 등 각종 외부 변수가 있기에 재계약을 장담하기 어렵다. 당장 전날에는 LG 출신이자 해마다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우완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가 일본 프로팀 라쿠텐에서 방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가지 중대한 고비에 직면한 LG. 아직까지는 소처럼 걸음걸이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호랑이처럼 매서운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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