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탄천) 윤진만 기자] 20일 오후 1시께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들어서는 길, 경기장 한쪽 벽면에 ‘블랙 네버다이’라는 문구를 새긴 횡단막이 눈에 띄었다.
블랙은 성남FC의 구단 상징색이고, 네버다이(Never Die)는 절대 죽지 않겠다는 다짐. 잠시 후인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강원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하여 기필코 클래식에 잔류하겠단 의지를 횡단막에 담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生卽死, 死卽生.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오,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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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아래에 새겨진 "블랙 네버다이". 가변석에는 "온리 원 블랙"이란 글귀가 새겨졌다. 사진(탄천)=윤진만 |
전반기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언저리에 머물던 성남은 여름부터 추락을 거듭하더니 정규리그 마지막 말 최종 순위 11위를 확정, 승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다. 17일 강릉 원정에서 0-0 비긴 성남은 이날 강등, 잔류 운명이 결정 난다.
승리시 무조건 잔류하지만 1-1, 2-2와 같이 득점 후 무승부를 하면 강원에 클래식 출전권을 내주고 내년 시즌을 챌린지에서 맞는다.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치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올 시즌 세 번째 사령탑인 변성환 감독대행은 17일 경기를 마치고 “잔류 가능성은 100%다. 챌린지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최근 9경기 연속 무승(
이날 경기는 성남 하기에 달렸다. 그간 부진을 보란 듯이 씻으면 내년에도 전주 원정을 떠날 수 있다. 같은 모습을 되풀이하면 챌린지에서 깃발더비를 치러야 한다. 4시 45분께, 어느 팀이 포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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