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열흘이 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차분하다 못해 조용하다. 변화 속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근간이 뒤바뀌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까.
이전까지 FA 시장은 속도전 양상이었다. 공시 후 일주일 간 소속팀 우선협상이 있었고 이 당시를 놓치면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은 힘들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다. 일주일이 지난 뒤 나머지 구단과의 협상이 시작되면 기다렸다는 듯 계약 1호, 2호가 발표되기도 했다. 사전접촉 논란이 제기되는 등 여러 돌발변수가 펼쳐진 가운데 지켜보는 이들도 흥미롭게 관전한 비시즌 이벤트 중 하나로 기억됐다.
올 시즌은 다르다. 제도에 변화가 있었다. 원 소속팀 우선협상 기간이 없어졌다. 공시와 함께 소속팀과 나머지 구단이 함께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 불공평하다는 비판을 들었던 우선협상이 사라진 채 사전접촉도 없어지게 만드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됐다. 선수들 계약도 일사천리로 이뤄질 것이 예상됐다.
↑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예상 밖 만만디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배경은 여러가지가 꼽힌다. 우선 빅5라 불리는 대어급 대상자들(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황재균, 최형우) 모두가 해외진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전날 우규민(LG)까지 포함된 6명이 신분조회 의뢰를 받기도 했다. 문제는 조건. 그럼에도 이들 모두 해외진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어 국내구단과의 협상에서 진척을 이루기 힘든 경향을 보였다. 찬바람 부는 사회분위기와 한화 등 일부구단의 FA시장 철수소식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나머지 13명의 2017시즌 유니폼은 언제쯤 정해질까. 열흘이 흘렀지만 여전히 불투명함이 흐르는 가운데 곧 있을 황재균의 사실상 메이저리그 구단상대 쇼케이스(22일) 및 내달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터닝포인트로 작용될 전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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