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TFC의 초대 밴텀급(-61kg) 챔피언 곽관호(27·Korean Top Team)가 UFC 첫 경기를 치렀다. 외국 언론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UFC 데뷔전 완패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SSE 아레나에서는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99가 열리고 있다. 곽관호는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2경기에 임하여 브렛 존스(24·영국)를 상대했으나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1라운드에만 7차례 넘어뜨리기를 허용한 곽관호의 레슬링 열세가 확연했다. 심판 3명 전원이 30-27, 즉 존스가 1~3라운드 모두 우세했다고 채점했다.
■뻔한 전술에 당해
미국의 대표적인 격투기 매체 중 하나인 ‘MMA 정키’는 “존스가 완벽하게 이겼다. 안락한 승리의 극치였다. 곽관호가 이길 가능성은 원천봉쇄됐다”면서 “존스는 몇 번이고 되풀이된 ‘테이크다운’이 사실상 유일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곽관호에게는 고통스러운 압박이었다. 일어나도 다시 넘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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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FC 및 PXC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곽관호(오른쪽)가 UFC 데뷔전에서 미국 타이탄 FC 및 영국 케이지 워리어스 밴텀급 챔프 출신 브렛 존스(왼쪽)에게 패했다. 사진=UFC SNS 공식계정 영상화면 |
“투지는 있었고 일부 공격은 유효했으나 혹평받을 경기력”이라고 곽관호를 비판한 ‘MMA 정키’는 “상대의 난폭함 앞에 일방적인 압승을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공격력도 빈약
역시 미국 매체인 ‘로킥’도 “곽관호는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겨워 보였다. 허둥지둥하며 간신히 버티는 기색이 역력했다”면서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서둘렀으며 뒤죽박죽이었다. 그가 존스에게 입힌 타격은 아주 적었다”고 전했다.
“3라운드는 공격의 효율성 측면에서 약간 유리했다고 볼 여지도 있다”고 곽관호를 옹호하기도 했으나 “결과와는 무관했다”고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브라질 매체 ‘수페르MMA’도 “곽관호는 압도적으로 지배당했다”면서 “존스는 빈틈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美 곽관호<존스 예상 적중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13일 존스를 UFC 밴텀급 22위, 곽관호를 31위로 평가했다. 랭킹포인트는 곽관호가 67점, 존스는 100점이다. 존스의 기량을 곽관호의 1.49배로 측정한 것이 현실로 됐다.
■밴텀급 토박이, 라이트급 출신 힘 절감
아마추어 3승 포함 존스는 데뷔 15연승을 달렸다. 라이트급(-70kg) 5경기 및 페더급(
곽관호는 아마 시절 1패 후 프로 9차례 출전에서 모두 이긴 기세를 이어가려 했으나 10연승이 좌절됐다. 모든 경기를 밴텀급으로만 치른 그에게 페더급·라이트급 경험자 존스의 완력은 감당하기 벅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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