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캠프에는 이례적으로 고참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올해 8위로 마친 성적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큰 마무리 캠프다. 8위는 시즌 전 롯데의 기대치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다.
특히 올 시즌 고참급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특히 믿었던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추락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지난해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던 린드블럼과 레일리 두 외국인 투수가 흔들린 게 결정적이었다.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볼넷과 피홈런이 늘어나며, 평균자책점이 5.28로 치솟았다. 레일리는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졌다. 토종 선발의 자존심인 송승준은 부상으로 1승을 기록하는 데에 그쳤고 시즌 도중 고원준과 트레이드 된 노경은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하지만 베테랑들의 부진 속에서 롯데는 새 얼굴을 발굴한 게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박세웅과 박진형이 13승을 합작했고, 박시영도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젊은 투수로 꼽힌다. 타선에서는 김문호가 잠재력을 터트렸고, 김상호를 발굴했다. 또 나경민 등도 가능성을 비쳤다.
결국 롯데의 화두는 신구조화다. 베테랑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조성되고 있는 점은 반길만한 일이다. 마무리 캠프에는 손승락, 윤길현, 노경은과 최준석 등이 참가하고 있다. 강민호와 손아섭은 휴식차원에서 빠졌지만, 이들이 캠프에서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이끌며 훈련에 앞장서고 있다.
마무리 캠프부터 롯데에 합류한 김원형 투수코치도 “무엇보다 고참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손승락, 윤길현, 노경은, 배장호, 이재곤 선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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