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난 오직 타이거즈뿐이야.’ 나지완(31)은 KIA 외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나지완은 17일 KIA와 4년 계약했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그는 오는 2020년까지 13년간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나지완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줄곧 KIA에서만 뛰었다. 프로 2년차였던 2009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바지했다.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손꼽힐만한 극적인 한방이었다.
KIA의 역사에 나지완은 각별한 존재다. 야구선수 나지완의 역사에도 KIA는 각별한 존재였다. 원 소속구단의 우선협상제도가 폐지되면서 10개 구단과 동시에 협상할 수 있었지만 나지완은 이적을 고려하지 않았다.
↑ FA 나지완은 KIA 타이거즈 잔류만 생각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나지완은 40억원에 4년 계약했다. 이틀 전 1호 계약자인 동갑내기 김재호(두산)의 50억원과 비교해 10억원 적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나지완은 김재호를 기준으로 내세우지 않
KIA도 팀에 애정이 큰 나지완이 섭섭하지 않도록 대우했다. 40억원은 지난해 내부 FA였던 이범호(35·총 36억원)보다 좀 더 많은 액수다. 계약 당시 기준 나지완의 나이가 3살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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