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부상으로 예년만큼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클레이튼 커쇼의 2016년은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이는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도 잘 드러났다.
커쇼는 17일(한국시간) 발표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 1위표 2개, 3위표 1개, 4위표 5개와 5위표 3개를 얻어 총점 30점으로 5위에 올랐다.
순위는 5위였지만, 전체 30명의 투표인단 중 2명에게 1위표를 받았다. 1위 맥스 슈어저가 25개를 가져갔고 2위 존 레스터가 1개, 3위 카일 헨드릭스가 2개를 받았다. 46점으로 4위에 오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는 1위표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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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으로 조금 짧았지만, 그럼에도 커쇼의 2016년은 위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질적으로는 뛰어났다. 12승 4패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을 기록했다. 완봉도 지난 시즌과 같은 세 차례나 기록했다. 볼넷 11개를 허용한 사이 172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피안타율(0.184), 이닝당 출루 허용률(0.72) 모두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남들보다 2개월 덜 뛴 커쇼는 6.5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록했다. 이는 노아 신더가드(메츠)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커쇼에게 1위표를 던진 기자 중 한 명인 팬그래프스의 데이브 카메룬 기자도 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칼럼을 통해 "지난해에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제이크 아리에타와 커쇼, 잭 그레인키 세 명 중 한 명을 골라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그정도 수준의 풀시즌을 보낸 투수들이 아무도 없었다. 상대적으로 누가 더 좋았느냐를 따지는 것보다 좋지만 결함이 있었던 시즌을 골랐다"며 커쇼를 뽑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커쇼는 2016년 지구상 최강의 투수라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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