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4승 고지를 두고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쳤던 프로농구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는 21득점을 넣은 김선형을 앞세운 SK가 웃었다.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농구 정규시즌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6–66으로 승리하며 1라운드를 4승5패로 마쳤다. 반면 이 경기 전까지 SK와 3승5패로 동률이었던 모비스는 3승6패로 1라운드를 마치게 됐다.
경기 전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경기 연장접전 끝에 패한 뒤 선수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좋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승리. 하지만 승리의 과정은 험난했다.
↑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모비스 로드의 수비를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후반들어서는 SK의 흐름이었다. 김선형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여기에 심스의 골밑 공격과 김선형의 돌파에 이은 득점이 터지며 3쿼터 중반 재빠른 공수 전환에 이은 김선형의 덩크슛까지 터지며 47-39까지 달아났다. 모비스는 주포 블레이클리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악재까지 발생했다. SK는 이런 분위기를 잘 이용했다. 루키 최준용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3쿼터 10점 이상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서도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지키던 SK는 4분 20여초를 남기고 함지훈과 전준범의 득점을 앞세운 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받아 한 자릿수 내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선형이 침착하게 외곽슛을 터트리며 모비스의 흐름을 끊었다. 김선형은 3점슛을 더 꽂
SK는 공격 속도를 조절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모비스는 막판 블레이클리와 함지훈을 이용한 골밑 공격으로 추격했지만, 점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분여를 남기고는 턴오버가 속출하며 SK의 승리를 지켜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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