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이근호(31, 제주유나이티드)는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57)이 ‘다른 팀에서 뺏어오고 싶은 선수’로 자신을 뽑았던 것에 대해 “있을 때 잘하시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 감독과 이근호는 2015시즌 감독과 임대 선수로 전북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 감독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이근호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상위 스플릿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근호는 16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프로스포츠 스폰서십 페어에서 진행한 토크콘서트에 참석, “옆에 앉은 (정)조국이형 조언을 빌리자면 ‘있을 때 잘하시지’”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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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프로스포츠 스폰서십 페어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이근호와 정조국. 사진=김영구 기자 |
그는 빠져나갈 구멍을 파놨다. “제가 말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조국이형이 이렇게 조언을 해줬다. 저는 (감독님과)괜찮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올 시즌 최 감독과 있었던 뒷이야기도 하나 공개했다.
오는 25일 백년가약을 맺는 이근호는 지난 10월15일 전북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적장인 최 감독에게 청첩장을 내밀었다.
그런데 그 경기에서 제주는 전북에 3-2 승리하며 전북의 무패 행진을 강제 종료시켰다.
이근호는 “과태료입니다”고 드렸더니, ‘너무 한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 이번에 시상식 때 다시 뵙는데 그때 그 상황을 마음에 담아두셨는지 다시 말씀하시더라. 이게 다 청첩장 때문이라고. 의도는 아니었다“라며 멋쩍어 했다.
진행자가 ‘그럼 이번에 축의금은 안 받아도 괜찮은거냐’고 묻자, “받아야 할 건 또 받아야”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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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대표팀 감독과 선수로도 호흡을 맞춘 최강희 감독과 이근호. 사진=옥영화 기자 |
정조국은
이근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에 입단해 35경기 출전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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