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김진수 기자]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10분 내외를 가면 7층 건물 ‘투아이센터’가 있다. 언뜻 보면 그냥 빌딩이다. 그러나 1층 정문으로 들어가면 한쪽 벽에 팬더가 그려진 ‘블루팬더스’ 유니폼을 입은 마네킹이 걸려있다. 야구라는 신호다.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초록 인조잔디와 미니 마운드, 타격박스, 검정 그물 등이 펼쳐진다.
이곳은 스포츠기록 통계 전문 업체 스포츠투아이㈜가 개설한 ‘야구학교’다. 야구입문부터 전문교육, 재활까지 체계적인 서비스가 제공한다. 김응용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야구학교’ 총 감독으로 위촉됐고 임호균 전 LG투수 코치가 감독으로 뭉쳤다. 여기에 최주현 전 휘문고 감독, 마해영 코치, 이학주 플레잉코치 등도 합류했다.
↑ "야구학교" 2층에 마련된 실내훈련장. 투구와 타격, 수비 연습 등 다양한 훈련이 가능하다. 1층과 2층 합쳐 약 350평에 이른다. 사진(성남)=옥영화 기자 |
↑ "야구학교" 2층에 마련된 트레이닝센터. 프로구단 부럽지 않은 시설들이 선수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성남)=옥영화 기자 |
‘야구학교’는 건물 1~3층을 사용한다. 15일 방문한 ‘야구학교’는 오는 20일 오픈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 중이었다. 1~2층 합쳐 약 700평에 이르는 실내훈련장은 밝은 조명 아래 선수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최대 20명이 투구와 타격은 물론 수비 훈련까지 동시에 할 수 있다. 1층에 갖춰진 마운드 흙은 넥센 히어로즈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쓰는 것과 같을 정도로 신경을 썼다. 프로구단에서 사용하는 PTS시스템(투구궤적추적시스템)을 포함해 일반인들을 위한 티볼(T자 막대기 위에 공을 놓고 방망이로 치는 것) 장비까지 다양했다.
2층은 훈련장 외에도 재활 강화를 위한 트레이닝실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근력강화 기구인 랫 풀 다운 머신 등 거대한 기구부터 고정식 자전거와 러닝머신 등 여러 종류 운동 기구가 있었다. 한 쪽에는 운동을 마친 뒤 몸을 씻을 수 있는 샤워실도 있다.
아직 모든 운동 기구가 다 들어온 것은 아니다. 10년간 프로팀에서 두산 베어스 전 트레이닝 코치였던 강흠덕 야구학교 트레이닝 센터장은 “수영장이 없기 때문에 무중력 러닝머신도 들여올 계획이다. 물 속 느낌에서 재활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임호균 "야구학교" 감독이 15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 감독은 "제휴병원과 MOU(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해 팀 닥터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야외 야구장도 섭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성남)=옥영화 기자 |
3층으로 자리를 옮기자 ‘야구학교’ 사무실 옆에 재활 서비스실이 마련돼 있다. 부상관리 하는 곳으로 균형운동, 스트레치, 도수운동요법 등을 할 수 있다.
‘야구학교’는 초중고 야구선수들은 물론 일반인과 프로선수들 심지어 사회인 야구 선수들까지 구분 없이 이용 가능하다. 기초부터 재활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운동과 상관없이 단순 부상을 재활도 가능하다.
‘야구학교’의 큰 목표는 야구에 관심 있는 어린 학생들을 훈련시켜 리틀야구와 유소년 팀을 만들어 리그에 내보내는 것이다. 프로팀 입단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갈 길이 바쁘다. 임 감독은 “제휴병원과 MOU(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해 팀 닥터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야외 야구장도 섭외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강 트레이닝 센터장에게 1층에 있는 ‘블루팬더스’의 의미를 물었다. “도전 정신이 가득한 미래의 야구 꿈나무를 상징합니다.”
↑ "투아이센터" 1층에서 처음 보이는 건 유니폼을 입은 마네킹이다. 이곳이 "야구학교"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진(성남)=김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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