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한국 축구가 수비 실수에 또 발목 잡혔다.
중국전 오재석의 클리어링 미스, 카타르전 홍정호의 안일한 대처에 이어 15일 우즈베키스탄전(이하 우즈벡)에서도 어김 없이 실수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모두 홈팬 앞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전반 24분께 김기희가 골키퍼 김승규를 향해 헤딩 백패스를 시도한다는 것이 다소 짧았다. 김승규가 재빠르게 달려나와 공을 걷어냈으나, 하필 공은 마랏 비크마예프 앞으로 향했다. 비크마예프가 빈 골문을 향해 찬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 사진(상암)=천정환 기자 |
최초 김기희의 볼 처리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김승규는 지나치게 정직한 방향으로 공을 걷어냈다. 비크마예프의 슈팅 과정에서 박주호 등 한국 선수들이 슈팅을 방해하지 못한 것도 컸다.
이 장면이 실점으로 연결된 것일뿐, 한국 수비진은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자기 진영에서 확실하게 공을 걷어내지 못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 불안을 해결할 요량으로 박주호 윤석영
대표팀은 후반 남태희의 동점골과 구자철의 역전골로 구사일생했다. 하지만 내년 3월 재개될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았다. 한국 축구는 아직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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