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에 선정된 LA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22)는 "당연하게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시거는 15일(한국시간) 공개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 결과, 30명의 기자단에게 모두 1위표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올해의 신인에 뽑혔다. 다저스 선수가 만장일치로 올해의 신인에 뽑힌 것은 마이크 피아자, 라울 몬데시 이후 그가 처음이다.
그는 이날 취재진을 대상으로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매일 그라운드에 나가 경기를 하며 꾸준한 활약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풀타임으로 메이저리그를 소화한 첫 해를 되돌아봤다.
↑ 성공적인 첫 해를 보낸 코리 시거는 이 성과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럼에도 그는 "메이저리그는 절대 쉬운 곳이 아니다. 나는 어떤 것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즌 내내 최선을 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언제쯤 올해의 신인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개인상을 위해 시즌을 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최대한 그런 생각에서 멀어지기 위해 노력했다. 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구단 최고 유망주로 끈임없이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내렸던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보면 사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모른다. 그런 소문에서는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고 노력했다"며 루머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메이저리그 올해의 신인은 지난 1947년 데뷔, 메이저리그의 인종 장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의 이름을 따 수상한다. 로빈슨이 뛰었던 다저스 선수로는 1996년 토드 홀랜즈워스 이후 시거가 처음이다.
그는 "로빈슨은 말이 필요없는 존재다. 그가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인종 장벽을 허문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이 상을 다시 LA로 가져갈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나에게는 정말 멋진 일"이라며 이와 관련된 소감을 전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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