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을 화려한 기억으로 수놓은 두산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도 1호로 체결했다. 집토끼인 내야수 김재호를 잔류시키며 흔들림 없는 왕조의 기틀을 마련했다.
두산은 15일 김재호와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6억 5000만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부 인센티브 계약 조건은 구단과 선수 양측 동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협상폐지라는 달라진 제도, 대어급의 해외진출 움직임 등으로 인해 개장 후부터 4일 간 잠잠했던 FA 시장이 본격적인 서막을 올렸다. 준척급 이상으로 분류됐던 김재호가 두산과 계약에 이르며 남은 14명 거취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
↑ 김재호(사진)가 소속팀 두산과 4년간 5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로써 두산은 왕조구축을 향한 도전이 시작부터 흔들리지 않게 됐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 및 21년 만의 통합우승에는 완벽한 조화 속 성공한 세대교체와 화수분 야구, 그리고 이를 든든히 만드는 김재호 같은 베테랑 선수들의 공이 적지 않았다. 내부단속만 성공해도 올 시즌 보여준 압도적인 전력을 이어갈 토대가 충분해진
김재호 잔류 자체는 현재 모든 것이 최고조인 두산으로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도 함께 엿보인다. 타 팀에서도 충분히 군침을 흘릴 만한 내야 준척급 자원인 김재호를 지켜내는 것은 고무적인 성과. 팀 사기 또한 미묘하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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