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황석조 기자] 수상의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가득했다. LG 트윈스 투수 장진용의 표정은 환희의 순간에도 빛나지 못했다. 그는 또 다시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기약했다.
14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시상식. 니퍼트(두산)와 최형우(삼성) 등 화려하게 시즌을 마감한 별들의 수상 이전, 가장 먼저 이름이 호명된 선수가 있다. 바로 장진용. 퓨처스리그 북부리그에서 이번 시즌 5승4패를 기록한 그는 평균자책점 3.75로 이 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렇지만 장진용의 표정은 수상하는 그 순간까지도 밝지 못했다. 수상 소감 역시 “올해는 잘 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는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많이 힘들었다. 도움을 주신 코치와 동료 분들께 감사한다. 많은 응원을 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오히려 자신을 타박하는 듯한 어조가 강했다. 지켜보는 이들 모두 숙연해질 수밖에 없던 상황.
↑ LG 장진용(사진)이 퓨처스무대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했으나 1군에 대한 아쉬움으로 밝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사진(서울 양재동)=김영구 기자 |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더 기회는 줄었다. 지난 6월 두 번 등판에 머물렀다. 내용 또한 좋지 못했다. 그렇게 이번 시즌 1군 기회는 끝이 났다. 리빌딩이 대성공한 LG의 2016시즌에서 장진용의 빈자리를 없었다.
행사를 마친 뒤 장진용은 “소감을 생각하긴 했는데...저도 모르게 울컥했다”며 “잘하고 싶었던 시즌이었는데 2군에서만 보낸 것 같다. 아쉽다”고 감정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수상의 감사함을 잊지 않으며 그는 “표정이 너무 그랬던 것 같다”라고 한 뒤 “투수로서 동료들의 도움 없이는 상을 받기 어렵다. 2군서 함께 한 코칭스태프분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싶다”고 감사인사를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장진용은 올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이유를 마음가짐에서 찾았다. 그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시즌을 끝낸 소속팀 성적에 대해서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은 당연했다. 너무 좋더라”고 뿌듯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장진용은 “작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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