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불펜 투수, 그것도 마무리를 맡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불펜 투수를 원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다.
바비 에반스 자이언츠 단장은 '보스턴글로브'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누가 경기를 마무리할지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시즌 29번의 블론을 기록한 아픔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이번 이적시장에는 수준급 마무리 자원이 그것도 세 명이나 시장에 나왔다는 것이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아롤디스 채프먼, 가장 위력적인 커터를 던지는 켄리 잰슨, 그리고 지난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마크 멜란슨이 그들이다.
↑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2017시즌 이후 FA가 된다. 이말은 곧 매력적인 트레이드 영입 후보임을 의미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흥미로운 사실은 에반스 단장이 FA 영입이 아닌 트레이드로 마무리를 보강하는 방안도 열어놨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멋진 것은 트레이드 시장이나 FA 시장 모두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선택이 있다"며 트레이드 보강 가능성을 열어뒀다.
FA 시장에 나온 마무리 투수들이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원한다고 다 영입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들 세 명 모두 장점이 뚜렷한만큼 위험요소도 뚜렷하다. 채프먼은 총액 1억 달러 계약을 원하고 있고, 잰슨은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은 선수다. 멜란슨은 나이가 부담스럽다.
FA 영입이 여의치 않다면, 트레이드로 방향을 돌릴 수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이 남은 데이빗 로버트슨을 영입 후보로 거론했다. 로버트슨은 2년간 71세이브를 올렸지만, 동시에 평균자책점도 3.44로 높았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마무리가 가능한 투수들로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타일러 클리파드, 스티브 시쉑, 웨이드 데이비스, 루크 그레거슨, 제이슨 그릴리, 페드로 스트롭
아직은 시장 초반이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다. '짝수 해 우승 법칙'이 깨진 샌프란시스코는 어떻게든 뒷문을 보강하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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