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10년 가까이 종합격투기(MMA) 한국 전승을 구가했던 강자 그리고 국내 간판 해설자가 UFC 슈퍼스타의 좌절을 예상했다.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는 13일 UFC 205가 열린다. 뉴욕주에서 치러지는 7737일(만 21년2개월5일) 만의 UFC 대회다. 메인이벤트는 제8대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2·미국)의 1차 방어전이다. 제2대 페더급(-66kg)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가 하위체급 현역 챔프 신분으로 상위 체급 왕좌에 도전한다.
김대환(37) UFC 및 로드 FC 해설위원은 13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을 통하여 한국 단체 ‘로드 FC’ 및 ‘스피릿 MC’ 초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남의철(35)의 UFC 205 메인이벤트 예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남의철은 “이기는 경기운영에 능하다”며 알바레즈의 우세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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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왼쪽)가 제2대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오른쪽)를 상대로 치르는 1차 방어전이 UFC 205 메인이벤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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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철(왼쪽)이 초대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문홍 로드 FC 대표. 사진(올림픽홀)=천정환 기자 |
남의철은 “맥그리거가 페더급이긴 하나 현시점에서는 낮은 체급 출신이라 여길 필요 없이 알바레즈와 같은 체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비슷한 전력이라고 본다. 전적도 둘 다 20전을 넘는다”면서도 “맥그리거의 KO 승률이 85%(17/20)에 달하지만 알바레즈도 53.6%(15/28)로 절반을 넘는다. 프로 데뷔 후 32경기를 치르면서 UFC 입성 전에도 숱한 강자와 싸웠다”고 강조했다.
“23전의 맥그리거가 강호와 대결한 것은 UFC에 합류한 후부터”라고 비교한 남의철은 “초대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0·브라질)와 라이트급 타이틀전 경력자 네이트 디아즈(31·미국)를 꺾으며 맥그리거가 분위기를 탔으나 경험 등의 측면에서 알바레즈가 낫다”고 평가했다.
김대환 위원도 13일 업데이트한 본인의 팟캐스트에서 알바레즈가 승리한다고 내다봤다. 알바레즈는 세계 2위 단체 ‘벨라토르’의 제1·3대 라이트급 챔피언도 지냈다. 벨라토르는 ‘KBS N 스포츠’가 중계한다.
맥그리거는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의 연간수상 ESPY의 아마·프로 MMA·복싱 통합 2016 최우수선수 수상자다. 이번 타이틀전에서 승리하면 24년째를 맞이하는 UFC 역대 3번째 2체급 챔피언 경험자로 자리매김한다. 먼저 정복한 체급의 챔프 지위를 유지하면서 다른 체급을 정복한 첫 사례도 노린다.
남의철은 로드 FC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후 챔피언 직위를 사퇴하고 UFC에 진출했다. 이후 UFC 1승2패로 계약이 끝났다. UFC 파이트 나이트 79에서 마이크 데라토레(30·미국)에게 판정 1-2로 지기 전까지 국내에서
지난 10월13일 남의철은 “로드 FC 라이트급 왕좌복귀가 목표”라고 밝혔다. MK스포츠와의 6월11일 인터뷰에서는 제2대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에 대해 “예전보다 강해졌으나 나를 긴장시킬 정도는 아니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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