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1차적으로는 열흘 가까이 남은 외인선수 선택. LG와 KIA는 ‘터줏대감’ 루이스 히메네스(LG)-브렛 필(KIA)과 함께 갈 수 있을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일제히 열린 가운데 오는 25일까지는 구단별 외인선수 재계약의 1차 관문인 의사통지가 예정되어 있다. 내년에 함께 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이 이쯤 대략 결정되는 것. 주목되는 것은 LG와 KIA의 행보다. 특히 외인타자 선택이라는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결론지을지 관심이 쏠린다.
LG는 기본적으로 루이스 히메네스와 이별하기 쉽지 않다. 후반기 부진했으나 전반기 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든 측면까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잠실홈런왕’ 가능성이 있었을만큼 장타력에서 한 방 가치는 여전했으며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후반기 부진을 첫 KBO 풀타임 시즌에서 기인하는 체력적 문제로 파악한다면 반등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상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다.
↑ 루이스 히메네스(오른쪽)와 브렛 필은 내년에도 LG-KIA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KIA는 LG보다 더 애매한 상황이다. 진짜 터줏대감인 브렛 필 거취를 정하기 쉽지 않다.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필은 올 시즌 타율 0.313 20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나름의 역할을 했다. 다만 시즌 초중반 장타력 고민 속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으며 성급한 볼카운트 승부, 테임즈(NC) 로사리오(한화)와 대비되는 파괴력 등이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팀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됐다. 올 시즌 5위로 마감한 KIA는 내년 시즌 이후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대권도전을 위해서라면 보다 한 방 능력을 갖춘 거포 외인타자가 절실하다. 그렇지만 외인선수 선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기에 필 만한 효자가 없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테임즈, 로사리오의 예가 있지만 반대로 지난해 삼성과 롯데를 괴롭힌 발디리스, 맥스웰 사례도 있기 때문.
KIA 역시 기본적으로 시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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