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이번에도 시작부터 잡음이 나온다. 대표팀 선정 때마다 ‘최선’이었는지에 대해서 많은 의문부호가 붙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할 선수 28인의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투수로는 우규민(LG), 이대은(前지바 롯데), 원종현(NC), 장시환(kt), 임정우(LG), 이용찬, 장원준, 이현승(이상 두산), 임창용, 양현종(이상 KIA), 김광현, 박희수(이상 SK), 차우찬(삼성)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 김인식 감독 포함 KBO 기술위원회가 10일 2017 WBC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
그런데 이러한 기준에서 크게 처지는 듯한 선수는 대표팀에 들고,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선수가 포함되지 못한 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구원투수 관련 이야기가 많다. 올 시즌 활약이 떨어지는 임창용, 장시환 등이 대표팀에 승선한 것은 ‘최선’이라는 원칙과 사실 거리가 멀어 보인다.
임창용은 경험 면에서는 최고의 카드일 수 있으나 최근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34경기 3승(구원) 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4.37(35이닝 17자책)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6개 있었다. 세이브 9위에 랭크된 데 반해 블론세이브는 5위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적은 경기를 뛰고도 승리 상황을 날린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 한 가지 문제는 나이다. 30대 후반~40대 선수가 해를 거듭하면서 빠르게 기량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국가대표 차출은 더욱 아쉽다. 언제까지 40대의 선수에게 의존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암담할 수밖에 없다.
장시환은 경험치, 최근 성적 모두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2015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2016시즌은 폭락했다. 구원, 선발을 오갔지만 어느 곳에서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40경기 3승(구원 2승) 12패 3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6.33(75.1이닝 53자책)의 성적은 ‘최고’들이 모이는 대표팀 성적으로는 부족한 감이 많다.
반면 구원 1위에 오른 김세현(넥센), 임창민(NC) 등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10월초 발표했던 예비엔트리 50인(투수 23인)에
김세현은 마무리 전환 첫 해 세이브 부문 1위(36세이브)를 차지했고, 기존 마무리 손승락(롯데)의 이탈을 훌륭히 메웠다. 임창민은 평균자책점 2.57(70이닝 20자책)로 50이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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