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중상위권으로 시즌을 마친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성과를 거뒀기에 내년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그렇다면 곧 펼쳐질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서의 내부 FA들 행보는 이 두 팀에게 어떻게 작용될까.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명이 이번에 FA 자격을 얻었다. 우규민, 봉중근, 정성훈이 그 주인공. 이 중 최대어는 우규민이 꼽힌다. 올 시즌 성적은 6승11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지만 제구력이 좋고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선발투수로서 가치는 빅3(김광현-양현종-차우찬) 다음이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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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FA시장서 양현종(사진) 잔류여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세 선수 모두 LG 입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해 부진했지만 우규민은 그간 LG 선발진을 굳건히 했던 주인공이고 정성훈과 봉중근도 베테랑으로서 젊어지는 팀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다. 이전에 비해 팀 내 위치가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치고 올라오는 영건들도 늘었다. 그럼에도 베테랑 공백을 무시하기만은 어렵다. 1년 전 크게 성적이 떨어져 본 경험이 있는 LG로서 선수층을 얇아지는 것은 경계할 부분이다.
나지완과 양현종이 FA 자격을 얻은 KIA. 양현종 변수가 가장 큰 고민이자 이슈다. 팀 에이스이자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올 시즌도 변함없이 압도적 활약을 펼쳤다. KIA에서 양현종이 가지는 비중은 상상이상으로 높다. 당연히 KIA는 잔류시킨다는 의지가 강하다. 문제는 해외진출 변수. 양현종은 몇 년전부터 꾸준히 메이저리그 등 해외무대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에 대한 현지관심도 생각 이상으로 높은 편. 하지만 원하는 조건에 이를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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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우규민(사진)을 비롯해 정성훈과 봉중근까지 베테랑 세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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