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레이커스의 3연승을 이끈 루크 월튼 감독은 주위의 기대치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튼은 7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홈경기를 119-108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깥의 기대치가 낮았는데 이것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레이커스는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세대 교체 작업은 성공했지만, 대형 선수 영입에 실패하면서 하위권 팀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3연승을 달리며 4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 레이커스는 피닉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날 18득점을 기록한 포워드 쥴리우스 랜들도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같은 질문에 그는 고개를 저으며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봐왔다'며 감독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내부 구성원 사이의 믿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레이커스는 슈팅 성공률은 45.6%로 피닉스(44%)에 비해 크게 앞서지는 않았지만, 리바운드 대결에서 53-40으로 이기는 등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월튼은 "1쿼터 우리가 크게 앞설 수 있었던 것은 슈팅 기회를 놓치고도 수비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슈팅은 가끔 들어가지 않을 때가 있다. 이것은 통제할 수가 없다. 수비로 버텨야 한다. 특히 이렇게 팽팽한 경기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11차례 슛 시도에 2개만 성공하며 11득점에 그친 디안젤로 러셀에 대해서도 "오늘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모습은 데빈 부커를 수비하는 모습이었다. 스위치를 공격적으로 했다. 5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포인트가드로서 좋은 성적이다. 슈팅은 좋지 못했지만,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는 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거둔 3연승이기도 했다. 이 사실을 들은 러셀은 "뭔가 새롭다"며 느낌을 전했다. "뭔가 새로운 분위기다. 우리는 매일 열심히 연습하고 세운 계획을 실전에 옮기기 위해 노력한다"며 매일같이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레이커스는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