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투수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구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추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NC는 7일 구단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클린 베이스볼’이라는 원칙이 훼손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승부조작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NC 출신 투수 이성민(롯데)이 조작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구단 관계자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관계자 2명은 이성민이 NC 소속이던 2014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을 알게 되자 해당 선수를 신생 구단에 특별 지명을 받게 해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다.
꾸준히 이름이 거론됐던 NC 이재학은 승부 조작 혐의는 벗었지만, 2011년 사설 사이트를 통해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다음은 NC 구단 공식 입장 전문.
오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저희 구단 및 소속 선수와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구단은 지난 7월 경부터 경찰이 진행해 온 수사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책임져야 할 부분은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구단과 관련해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 구단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엄격하게 지켜져야 할 ‘클린 베이스볼’이라는 원칙이 훼손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저희는 이번 경찰 수사 결과를 통해 구단이 각성하고
그리고 현재 구단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추후 적절한 방법을 통해 소명하고 그 결과 역시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 드립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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