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MMA) 황제로 군림했던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러시아)와 강렬한 언변과 기량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UFC 챔피언 출신과의 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미국 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은 “제2대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티토 오티즈(41·미국)가 은퇴경기 상대로 예멜리야넨코나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 호이스 그레이시(50·브라질)를 원했으나 흐지부지됐다”고 보도했다. 호이스 그레이시는 1993~1994년 UFC 무제한급 토너먼트를 3차례 제패한 바 있다.
오티즈는 UFC 역대 공동 5위에 해당하는 챔피언 5차 방어성공 기록을 세웠다. 데이나 화이트(47·미국) UFC 회장과의 대립이라는 프로레슬링을 연상시키는 구도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UFC 타이틀전만 9차례 경험했다. 세계 2위 단체 ‘벨라토르’로 이적하여 라이트헤비급 정상에 도전했으나 패하면서 생애 10번째 챔피언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 |
↑ 제2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티토 오티즈가 세계 2위 단체 벨라토르 경기 후 관중의 성원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벨라토르 공식홈페이지 |
![]() |
↑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가 2015년 라이진 연말대회 경기에 앞서 신에게 무운을 빌고 있다. 사진(일본 사이타마)=ⓒRIZIN FF/Shachiko Hotaka |
![]() |
↑ 제2대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티토 오티즈(왼쪽)와 UFC 미들급·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경력자 차엘 소넨(오른쪽)이 벨라토르 170 메인이벤트로 대결한다. KBS N 스포츠 중계. |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는 2017년 1월21일 벨라토르 170이 열린다. 오티즈와 UFC 미들급(-84kg) 및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경력자 차엘 소넨(39·미국)의 메인이벤트가 확정됐다.
‘MMA 파이팅’은 “아마도 소넨과의 대결이 오티즈의 종합격투기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벨라토르는 ‘KBS N 스포츠’가 중계한다.
예멜리야넨코는 10월12일 장녀가 모스크바에서 통학 도중 신원미상의 남성에 의하여 흉부·복부 타박상을 입는 불상사를 겪었다. 가정에 변고가 있음에도 훈련은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심리적으로 평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프로 데뷔 후 예멜리야넨코는 4명의 UFC 헤비급 정규챔피언을 이겼다. 초대 챔프 마크 콜먼(52·미국)을 시작으로 제5대 故 케빈 랜들
초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이자 제2대 UFC 헤비급 잠정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40·브라질)는 예멜리야넨코와 3전 2패 1무효를 기록하기도 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