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윤진만 기자] 1년 전, 승격의 기쁨을 맛봤던 수원FC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챌린지로 돌아간다.
수원FC는 5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전에서 0-1 패하며 최종 12위를 확정했다. 이날 3골차 이상 승리시 인천을 끌어내리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11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외려 패하며 챌린지(2부)로 강등했다.
↑ 클래식에서 또 만나요, 수원FC.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승격팀 수원FC의 1년은 다사다난했다.
시즌 초 오군지미, 가빌란 등 수준급 유럽 선수를 영입하고, 초반 5경기에서 무패 질주하며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조덕제 수원FC 감독의 말마따나 “패기로 맞서기엔” 클래식의 벽은 높았다. 외인 선수들의 부진과 맞물려 여름부터 기나긴 침체기가 시작됐다. 한때 6위권을 넘보던 순위는 차츰 떨어져 6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10월2일 역사상 세 번째 수원더비(리그 기준)에서 거둔 5-4 짜릿한 승리를 발판 삼아 스플릿 라운드에서 강등 탈출을 꾀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네 번째 수원더비에서 당한 2-3 패배가 결정타였다. 승점 36점에 그치며 2경기를 남겨두고 잔류권인 10위 포항스틸러스 및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1위 인천(이상 42점)과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조덕제 감독은 “(잔류가)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37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승리하고, 같은 날 수원삼성이 인천을 잡아주면서 실낱같은 잔류 희망을 안았다. 3골 차 이상 승리해야 11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이날 결과에 따라 잔류할 수 있던 인천은 호락호락하게 승점 3점과 3골을 내주지 않았다. 외려 승점 3점과 1골을 가져갔다.
조덕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과 5대 2 훈련을 같이 했는데, 이번 경기
10승 9무 19패, 수원더비, 깃발더비. 수원FC가 2016년 클래식 무대에 남긴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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