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48분 내내 괴로웠다."
시즌 두 번째 대패를 당한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은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커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는 5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97-117로 크게 졌다. 개막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100-129로 패한 이후 두 번째 패배. 두 번의 패배가 모두 20점 차 이상 대패라는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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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스테이트에게는 치욕적인 패배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레이커스가 에너지가 넘친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전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홈경기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은 게 문제였다. 그는 "어젯밤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것은 맞다"고 말하면서도 "감정에만 기대서는 안된다. NBA에서 꾸준히 이기기 위해서는 계획을 실행하는 것에 의존해야 한다. 오늘같이 감정이나 에너지가 떨어진 날도 있다. 그럴 때는 계획을 실행하는 것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전반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3점슛을 놓친 것이지만, 자유투도 많이 얻지 못했다. 상대는 페인트존에서 우리를 압박했다. 상대가 더 크고, 강했다. 그래도 경쟁해야 했다. 슛이 통하지 않을 때는 상대를 공격해 자유투를 얻었어야 했다"며 경기 내용을 곱씹었다. 20개나 기록한 턴오버도 문제였다. "몇 개는 멍청한 것이었고, 몇 개는 부주의한 것이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가 두 번째 패배를 당했을 때는 이미 26승을 거둔 뒤였다. 그러나 올해는 6번째 경기에서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시즌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와 우리는 다른 팀이다. 4승 2패는 좋은 성적이다. 지금은 성적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경기하는지에 대해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기복이 심하다. 우리의 감정이나 에너지, 슈팅에만 의존해 이기거나 지고 있다. 이것은 이 리그에서 좋은 해법이 아니다"라며 경기 계획의 실행과 수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완패를 인정하는 것뿐이었다. 팀에서 가장 많은 27득점을 기록한 케빈 듀란트는 "상대는 잃을 게 없었다. 긴장을 풀고 나와 함께 경기하며 에너지를 갖고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싸웠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16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드레이몬드 그린은 "수비가 좋지 못했다. 슈팅은 놓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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