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누가 그렇게 예상했나?"
지난 3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 원정팀 라커룸. 비좁은 방안은 마치 파티라도 열린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됐다. 한쪽 구석에는 취재진이 한 흑인 남성을 둘러싸고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주전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27)이 그 주인공.
그는 케빈 듀란트의 이탈 이후 팀 전력이 약해졌다는 예상에도 4연승을 달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반문하더니 "그건 사람들이 틀린 예상을 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 러셀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의 새로운 리더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LA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10개의 턴오버를 기록했지만, 동시에 6개의 리바운드와 5개의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첫 4경기에서 경기당 37.8득점, 10.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평균 기록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마음가짐은 늘 똑같다. 항상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이기는 것만 신경쓴다. 이기면 행복하다"며 팀의 승리를 항상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빌리 도노번 오클라호마시티 감독은 팀의 새로운 리더로서 웨스트브룩이 보여주고 있는 역할을 칭찬했다. "남들은 그의 성적을 갖고 얘기하지만, 정말 놀라운 모습은 그가 새로운 선수들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면, 이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필요가 있다. 그리고 러셀은 이를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성적에서 보이지 않는 그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웨스트브룩은 "이 선수들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팀의 중심 선수로서 책임감에 대해 말했다.
↑ 그는 매 경기 마지막 경기처럼 뛰고 있다는 말로 케빈 듀란트와의 재회를 앞둔 소감을 대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웨스트브룩은 이를 의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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