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시카고 컵스의 벤 조브리스트가 지난 시리즈를 되돌아봤다.
조브리스트는 3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10회초 결승 타점을 올리며 팀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컵스는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0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일원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그는 역사상 네 번째로 다른 리그에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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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브리스트가 MVP 트로피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
마지막 3경기 기간 내내 영화 '록키' 주제가를 선수들과 함께 들었다고 밝힌 그는 "마치 헤비웨이트급 대결같았다. 결정타에 결정타로 맞섰다. 모두가 애타는 마음으로 싸웠다. 클리블랜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우리가 서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다. 108년 만에 트로피를 들었다"며 소감을 이었다.
그는 다른 컵스 구성원들이 입을 모아 얘기한, 17분간의 우천 지연 시간에 있었던 팀 미팅에 대해서 얘기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했다. 모두가 다같이 웨이트룸에 모였다. 제이슨 헤이워드가 이를 주도했다.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났든, 다 잊어버리자. 끝난 일이다. 우리는 여전히 최고의 팀이다. 우리는 서로가 도울 필요가 있다. 이 경기를 이길 것이다'라고 말했고,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쳤다"고 설명했다.
10회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밋밋한 커터를 노리고 있었다. 그(브라이언 쇼)는 정말 치기 힘든 공을 던지고 있었다. 계속해서 싸우며 견뎌냈다. 운좋게도 마지막에 몰린 공이 들어왔고 때리기 좋은 높이였다. 내가 노력한 것은 그게 다고, 타구가 3루수의 수비 범위를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를 공략한 것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봤기 때문에 잘 조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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