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가을야구가 종료됐다. 한 달여간 치른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해 존재감을 드높였다.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선수들 면면 또한 압도적인 모습이다. 일명 ‘판타스틱4’로 표현되는 선발진 4인방은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1차전 니퍼트, 2차전 장원준, 3차전 보우덴, 4차전 유희관 모두 평균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네 명 도합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선발투수가 경기 전체를 지배하니 상대타선은 맥없이 무너졌다.
이현승도 뒷문을 단단히 했다. 정규시즌 당시 팀 불펜약점에 한축으로 꼽혔지만 가을이 되자 철통같은 방어력을 선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을본능을 발휘했다. 이러한 마운드 토대에는 안방마님 양의지가 있었다. 한국시리즈 MVP수상이 말해주듯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4차전 결승포와 함께 시리즈 타율 0.438를 자랑했다.
![]() |
↑ 일명 판타스틱4로 불리는 두산 베어스 선발진이 한국시리즈를 지배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해커와 스튜어트도 투혼을 펼쳤다. 두 선수의 활약 없이 NC의 첫 한국시리즈는 어려웠다. 해커는 플레이오프 1차전 후 4일 만에 4차전 선발로도 나섰다. 도합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1.93. 5일 뒤 한국시리즈 2차전에도 등판해 7⅔이닝 3실점했다. 막판 무너진 부분이 아쉬웠다. 스튜어트 또한 플레이오프 2차전 후 한국시리즈 1차전과 4차전에 나섰다. 한국시리즈 때는 단 한 점의 타선지원도 받지 못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올 가을야구 또 다른 승자로 꼽히는 LG 역시 별들이 대거 등장해 2년 만의 팀 가을야구를 수놓았다. 와일드카드 2차전 때 김용의는 9회말 끝내기 희생타를 치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그 기세를 이어갔다.
마운드에서는 복덩이 외인에이스 허프가 중요한 고비마다 팀을 구해냈다. 와일드카드 1차전 호투에도 패전의 멍에를 떠안은 허프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등판에 이어 4차전에는 깜짝 구원 등판까지 했다. 하반기부터 사실상 LG 마운드 단연 에이스였는데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을 뒤흔들기 충분한 구위를 펼쳤다.
![]() |
↑ KIA 신예포수 한승택(사진)이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
KIA는 2차전 9회말 끝내기
준플레이오프 결과가 아쉬운 넥센은 시즌 중반 팀에 복귀한 밴헤켄이 2차전 때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 존재감을 과시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