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통산 89경기를 함께한 영혼의 단짝, 존 레스터와 데이빗 로스가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췄다.
둘은 3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5회 2사 1루에서 동시에 투입됐다. 로스가 이번 시즌 이후 은퇴를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둘이 호흡을 맞추는 마지막 자리였다.
출발은 위태로웠다. 제이슨 킵니스의 타구를 로스가 잡아 던진 것이 송구가 빗나가며 2사 2, 3루에 몰렸고, 폭투가 옆으로 튄 사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 존 레스터가 7회말을 막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
이후에는 안정을 찾았다. 6회 2사 이후 브랜든 가이어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라자이 데이비스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는 로베르토 페레즈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레스터는 볼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고함을 쳤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레스터를 압박하기 위해 발이 빠른 타일러 내퀸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그러나 레스터는 흔들리지 않았다. 카를로스 산타나의 잘 맞은 타구를 직접 잡아 타자 주자를 잡았고, 킵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8회 2사 이후 호세 라미레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주자를 남기고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아롤디스 채프먼이 난타를 허용하며 이 주자는 홈을 밟았다. 최종 성적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투구 수는 55개였다.
↑ 레스터의 영혼의 단짝 데이빗 로스는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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