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1년만의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의 행보가 당분간 계속되리라는 예상이 절대적으로 많다. 두산으로서는 미래의 주축이 될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 잠재력을 터트린 소득을 확인한 한 해이기도 했다.
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7전4승제) 4차전에서 NC다이노스를 8-1로 꺾고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4승 무패로, 역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7번째로 나온 4연승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 1일 창원마산야구장에서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벌어졌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두산 김재환이 선제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오재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하지만 올 시즌 팀타율 0.298, 출루율 0.378, 장타율 0.473에 팀 홈런도 183개로 1위를 차지한 타선의 역할도 중요했다. 사실 두산 타선의 올 시즌 전망은 밝지 못했다. 간판타자 김현수(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무게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김현수의 공백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김재환, 박건우, 오재일이 타선에 새로운 주축 선수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셋 모두 올 시즌 이전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적이 없던 선수들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3개에 불과하던 김재환은 올해 타율 0.325에 37홈런, 124타점으로 팀 내 타격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쐐기 솔로 홈런, 3차전에서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4번타자의 존재감도 뽐냈다. 박건우는 타율 0.335에 20홈런, 83타점을, 오재일도 타율 0.316에 27홈런, 92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기존 타선을 지키던 민병헌, 양의지, 허경민, 김재호의 활약도 여전했다.
더욱 무서운 점은 박건우, 김재환, 오재일과 같이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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