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양 팀의 한국시리즈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 베어스는 상대를 완벽히 제압하며 최강팀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첫 축제를 경험한 NC 다이노스는 결코 즐거운 축제를 맞이하지 못했다.
두산이 2016년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정규시즌 우승까지 차지했다. 무려 21년 만에 달성한 통합우승 업적이다.
싱거운 시리즈스코어가 말해주듯 두산은 한국시리즈 내내 NC를 압도했다. 1차전 니퍼트에 이어 2차전 장원준, 3차전 보우덴, 4차전 유희관까지 이어지는 선발 마운드 일명 판타스틱4는 가공할 위력을 뽐냈다. 네 선수는 도합 1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정규시즌 각종 팀 투수기록을 대부분 갈아치운 이들 네 명 조합은 가을야구에서도 그 위용을 떨쳤다.
↑ 두산 베어스가 2016시즌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반면 NC는 최악의 첫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창단 후 첫 진출이기에 의미가 남달랐으나 내용이 결코 좋지 못했다. 4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으로 완패를 당했다. 특히 타선은 4경기 동안 도합 1점이라는 유례없는 빈타에 시달렸다.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대표된 NC 강타자 라인업은 1할 언저리에 머물렀고 중요한 순간에는 번번이 침묵했다.
상대적으로 마운드는 선방했다. 해커와 스튜어트가 3일, 4일 휴식의 핸디캡이 무색하게 호투했지만 타선지원 없이 이기는 경기를 펼치기 힘들었다. 이민호, 배재환, 최금강 등 영건 투수진도 비교적 분투했으나 큰 무대를 경험한 것에 만족했다.
↑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첫 경험이 끝났다. 예상보다 쓰라린 한국시리즈가 됐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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