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NC에겐 끝까지 ‘요술방망이’가 없었다. 또한, ‘미친 선수’도 깜짝 등장하지 않았다.
공룡군단의 첫 한국시리즈는 악몽에 가까웠다. 기대했던 타선은 4경기(38이닝)를 치르고도 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NC의 최대 장점은 실종됐다. “오늘은 터지겠지”라는 김경문 NC 감독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김경문 NC 감독은 2일 “투수들이 걱정한 것보다 잘 해줬는데, 타자들이 기대보다 못 치고 있다. 이렇게까지 저득점을 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NC 타선이 침체한 것도 있지만 그만큼 두산 마운드가 난공불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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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는 2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점만 뽑았다. 1회말 2사 만루에 이어 6회말 무사 1,3루 기회마저도 놓쳤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득점권 타율이 0.083(12타수 1안타)로 1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잔루만 17개(6개·5개·6개)였다. 1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게 완봉패 2번을 경험했지만, 이렇게까지 무기력하진 않았다.
NC는 4차전에서 타순까지 조정했다. 대타로 활용한 모창민과 권희동이 한국시리즈 들어 첫 선발 출전. 이호준이 라인업에 빠졌다. 테임즈의 징계 해제(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출전) 이후 나테이박이 동시 선발 출전하지 않은 건 처음이었다.
NC는 반전을 위한 1승이 필요했다. 그렇게 하려면 침체된 타선이 쳐야 했다. 4차전 1회말은 NC의 이번 시리즈 첫 공격 중 가장 확률 높은 찬스였다. 박민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유희관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 2개까지 얻었다.
하지만 1사 1,3루서 테임즈, 2사 만루서 권희동은 범타에 그쳤다. 또 선취점 찬스 무산. 기회 뒤 위기를 맞이했던 NC였다. 이번에도 그 공식은 계속됐다. 양의지가 스튜어트의 슬라이더를 통타,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해 포스트시즌 마산 경기(4번)에는 홈런(7개)이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NC의 홈런(2개)보다 피홈런(5개)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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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는 2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점만 뽑았다. 1회말 2사 만루에 이어 6회말 무사 1,3루 기회마저도 놓쳤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준비를 정말 많이 했는데, 이렇게까지 저득점일 줄 예상하지 못했다. 야구가 참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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