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후보의 난립이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눈앞에 둔 두산 베어스에서 누가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할 것인지도 뜨거운 관심거리다. 3차전까지 두산은 모두 승리하며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두산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3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까지 3연승을 기록한 팀은 역대 9차례 있었는데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100%의 확률이다. 경기력과 분위기만 놓고 봐서도 두산의 우승은 문제없어 보인다.
↑ 허경민(왼쪽)일까. 김재환(오른쪽)일까. 아니면 안방마님 양의지일까. 사진=MK스포츠 DB |
타자들 중에서는 4명 정도의 후보가 압축된다. 3차전까지 13타수 5안타 타율 0.385 3타점 1도루를 기록한 허경민과 12타수 4안타 타율 0.333 2타점 1볼넷 1삼진 1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안방마님 양의지, 결정적인 홈런 2방과 함께 12타수 4안타 타율 0.333 2타점을 기록 중인 김재환이다.
하위타선에 배치된 허경민은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두산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더구나 지난해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인 23안타를 치고도 한국시리즈 MVP는 동기 정수빈에게 넘겨준 적이 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올해 한국시리즈 MVP로 풀 수 있을지 관건이다.
김재환은 2, 3차전 2경기 연속 결정적인 홈런을 날렸다. 2차전에서는 2-1로 앞선 8회 쐐기 솔로홈런을 날렸다. 3차전에서는 5회 0의 균형을 깨뜨리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김재환의 홈런 이후 두산 타선이 폭발했다. 김재환은 좌익수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3차전 9회초 좌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펜스에 부딪혔고, 3차전에서는 거세게 부는 바람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어려운 타구를 잡아냈다.
양의지는 2차전 3안타로 데일리 MVP로 선정된 바 있다. 타격에서도 2
일단 4차전까지 치러봐야 MVP의 윤곽은 드러날 전망. 과연 한국시리즈 MVP는 누구 품에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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