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2패와 3패는 단순한 1패 차이가 아니었다. 상처는 더 깊다. 그리고 한 번도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기적을 꿈꿔야 했다.
NC의 우승 확률은 11.8%였다. 역대 33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 패배팀이 정상에 오른 건 2번 밖에 없었다. 같은 조건의 15번은 준우승이었다. 그래도 2패 후 4승은 ‘사례’가 있다. 2007년 SK와 2013년 삼성이 뒤집기를 연출했다. 공교롭게 그 상대는 모두 두산이었다.
↑ NC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 배수의 진을 쳤다. 하지만 또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사진은 5회초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한 최금강.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NC에게 3차전 패배는 단순한 3번째 패배가 아니었다. 한국시리즈의 우승 꿈이 산술적으로 어렵다는 ‘적신호’였다. 흐름도 두산에게 완전히 넘어갈 수밖에 없다.
3차전에는 반드시 반격해야 했다. 박민우는 5개월 전의 기준 좋은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 6월 1일 마산 두산전 승리 후 15연승(역대 3위)을 내달렸다. 3차전 장소도 마산구장이었다. 이번 홈 3연전을 벼른 NC였다.
하지만 NC의 주말 서울 나들이 소원은 점점 어려워졌다. 3차전 승리팀은 또 두산. NC에겐 뼈아픈 패배다. 29이닝 1득점 3패의 NC가 바라는 건 기적뿐. 0% 확률에 도전해야 한다.
↑ 두산의 허경민은 1일 한국시리즈 3차전 5회초 2사 2루서 2루타를 때리더니 9회초 1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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